안녕하세요. 대한치과의사협회-네이버 지식인 상담치과의사 / 치과교정과 전문의 정우영 입니다.

정상적인 치아의 뿌리(치근)는 치조골에 붙어있는 것이 아니고 치주인대가 치근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치아의 이동에서 치주인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부위에서 치아 이동에 필요한 세포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상(trauma)으로 인해 치아가 강한 충격을 받는 경우 치조골의 일부가 치아와 붙어버리는 협착(ankylosis)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의 앞니 두 개는 이 상태로 생각됩니다. 

Luxation은 강제로 치아를 흔들어서 협착된 부위의 결합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합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도 있고, 제거되더라도 약간의 이동 후에 다시 협착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성공률을 비교적 낮게 볼 수 있습니다. 

​잇몸뼈를 자르는 시술은 'single tooth osteotomy'라고 합니다. 위의 luxation 방법이 불확실하기에 치조골에서 치아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치조골 자체를 움직이는 방법입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치아가 충분히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치아와 가지런한 배열, 그리고 좋은 교합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목표를 세운 위치까지 완전히 이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상태보다는 상당히 개선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환자분과 같이 협착된 치아(tooth ankylosis)가 있는 환자의 교정치료 시에 고려할 수 있는 방법으로 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요에 따라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타지에서 낯선 시술에 대해 듣고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도 필요에 따라 시행하는 치료방법인 만큼 안심하시고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